깨끗하고 맑은 계곡 물소리가 온천지를 뒤덮는 고즈넉한 산골 길이 나타납니다. 윤택은 발길을 옮기다 정체불명의 동물 머리를 발견하고 화들짝 놀라죠.

놀란 마음 진정시킬 새도 없이, 덥수룩한 턱수염의 한 남자가 등장합니다. 이 사람의 모습은 마치 산신령을 연상시키는 모습이었습니다. 오늘의 주인공인 자연인 강륜(62) 씨. 도시에서 처럼 개들에게 사료를 먹이지 않고 동물 머리 고기를 먹이고 있었습니다. 놀라운 점은 본인은 바닥에 떨어진 국수 가락을 흐르는 시냇물에 살짝 씻어서 먹을 뿐이죠.

이렇게 먹는 그는 사실 남다른 철칙을 갖고 있습니다.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그대로 순응하면서 살아가는 것이라는 거죠. 자연을 최대한 훼손하지 않고 본인이 불편함을 감수하면서까지 자연과 더불어 살려는 그의 정체가 궁금해집니다.

 

내가 만든 유토피아 강륜

나는자연인이다 399회



나는 자연인 399회에 등장하는 자연인 강윤 씨는 돈 많은 집의 남자아이로 태어났습니다. 원하는건 무엇이든 다 살 수 있을 정도로 부유했을 정도였죠.

성격상 다른 사람 밑에서 일하는 게 싫었던 강륜씨는 20대 나이부터 사업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사업에 대한 경험 없이 호기만으로 뛰어든 사업은 대차게 망하게 됩니다. 사업 시작 4년 만에 부도가 나버린 것이죠.

당시, 강윤 씨는 결혼을 해 가정이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어린 시절 당해본 사업의 아픔으로 철이 든 자연인은 이때부터 돈이 되는 일은 가리지 않고 뛰었습니다. 대리운전도 해보고 목수일도 하고 에어컨 설치기사일도 했죠.

정말 열심히 살았건만 인생의 절반을 남겨둔 시점을 되돌아보니 자연인에게 남은 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허무한 인생에서 그가 선택한 유일한 대안책이 바로 산이였습니다.

 

나는 자연인이다 399회 요약

 

당신의 꿈과 행복과 이상적인 철학이 담긴 유토피아가 바로 산이 되었습니다. 자연이 주는 모래로 설거지를 하고, 키우는 짐승들에겐 절대 도심에서 파는 가공된 사료를 먹이지 않습니다. 설탕물에 말아먹는 국수와 산양의 젖을 짜서 바로 먹는 우유의 맛을 느끼며 살아가는 자연인 강륜. 그는 괴짜처럼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그가 만든 유토피아 세상의 왕의로써 누구보다 부러울 것 없는 삶을 사는 건 아닌가 싶습니다.


산중의 맥가이버라고 불리는 자연인과 윤택의 케미를 보고 싶은 분들은 5월 13일 밤 9시 50분 나는 자연인이다의 다시 보기를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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